끄적거리기

69 (Sixty Nine)

oloo 2010. 11. 15. 19:27

즐겁지 않은 것은 죄이다.

나는 고교 시절에 나에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소수의 예외적인 선생을 제외하고, 그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나에게서 빼앗아가 버렸다.

그들은 인간을 가축으로 개조하는 일을
질리지도 않게 열심히 수행하는 <지겨움>의 상징이었다.

그런 상황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오히려 옛날보다 더 심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대 건, 선생이나 형사라는 권력의 앞잡이는 힘이 세다.

그들을 두들겨 패보아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쪽이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도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결코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무라카비 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