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견의 마지막 대화...강세들... 2013. 1. 22. 19:46
애견이 죽기전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와 나눈 대화이야기
18년되어 눈도멀고 죽기 직전인 개에게 견주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불러서
무슨 말을 주인에게 하고 싶은지 알아달라고 했단다.그 개가 한 말은 겨우 두 마디라고 한다.
첫째 분홍색 우유인지 요플레인지 모르는 작은 용기에 담긴 이미지를 말한다고 한다.
아마 요플레이지 싶다고. 주인이 장이 튼튼해지라고 어려서부터 요플레를 많이 먹였다고 한다.
전에는 딸기 요플레를 많이 먹였는데 개에겐 순수플레인이 좋다고 해서 최근엔 딸기요플레를
거의 안주었다고 한다. 분홍색이라니... 아마 딸기요플레가 먹고 싶었나 보다.두번째로는 자기 얼굴에 따스한 입김을 쐬주는게 좋다고 했단다.
견주가 절대 손에서 떨어뜨린 적 없던 녀석이니 언제나 뽀뽀하고 이마를 맞대고 눈을 맞추고
호호 입김을 불어주곤 했단다. 그게 좋았나 보다.겨우 두마디하는데 그 낱말이라니...
그렇게 그걸 그리 좋아한 걸 알았으면 끊지 않을 것을... 진작에 사줬을 것을...
그리고 우리들 입김을 그렇게 좋아했다니.
그건 아마 나름 개 생각에 제일 가깝게 만날 수 있었던 스킨십이 아니었을까...- 김은미 반려견 에세이집 [꼬실이] 중에서...
'강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치와 루니가 쓰던 칫솔... (0) 2013.02.04 치치 별이 되기전 마지막 여행 동영상... (0) 2013.01.28 치치 별이된 지 일주일 (0) 2013.01.17 치치의 명복을 빌면서 (0) 2013.01.13 애견 치치 안락사 전 마지막 살아있던 모습 (0) 2013.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