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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명상...끄적거리기 2009. 10. 23. 16:30
가난을 스승으로 청빈을 배우고
질병을 친구로 탐욕을 버렸네
고독을 빌려 나를 찾았더니
천지가 더불어 나를 짝하누나
산은 절로 높고 물은 스스로 흐르네
한가한 구름에 잠시 나를 실어본다
바람이 부는 대로 맡길 일이지
어디로 흐르든 상관할 것 없네
있는 것만을 찾아서 즐길 뿐
없는 것을 애써 찾지 않나니
다만 얽매이지 않으므로 언제나 즐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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