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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어느날의 우리집 강아지들강세들... 2012. 5. 7. 22:06
우리집은 완전 개판이었다.
지금은 다들 죽고 사라지고 없어진 녀석들이지만
특히나 저 누런 재롱이란 놈은 나랑 각별한 사이였다.매일 아침 등교하는 나를 쫓아 먼 버스정거장까지 같이 오던 녀석.
그러다 버스 바퀴에 치는 사고로 피를 철철흘리면서 죽을힘을 다해서
집으로 힘겹게 도망치었던 녀석.
그 사고로 인하여 생사를 넘나드는 일주일의 기나긴 자가치료(?) -그 당시는 개를 위해서 수의사를 찾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시대라...
끝에 대견스럽게 다시 추스리고 살아남았던 녀석.
그 사고 덕분에입이 돌아가고 턱이 뭉개져서 제대로 입을 닫을 수가 없었던 녀석이다.
추억이 많이 쌓인 녀석은
어느날인가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쥐약을 먹은 것인지, 아니면 개장수가 잡아간 것인지 모른다.
지금도 재롱이 녀석 생각이 문득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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