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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치치 이젠 별이 되다...강세들... 2013. 1. 10. 21:11
1월2일 밤11시 분당 해마루 응급실에 심장정지로 심폐소생술 실시하여
기적같다는 생존율 3%에 도전하였던 우리집 치치.
폐수종이 좋아지는 듯하다 다시 악화되어 폐렴까지 겹쳐서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어보였다.
1월9일 저녁 면회시 첫 눈에도 수척해진게 몹시도 호흡이 힘들어하고
아빠엄마가 와도 꼬리조차 흔들어주지 못하였다.
한번 호흡시마다 모든 갈비뼈를 다 움직여 신음을 내면서 (고통으로)
힘들게 힘들게 내뱉는 모습이 눈물난다.
1월10일 오전에 다시 해마루를 찾았다.
역시나 치치는 지쳐가고 호흡이 힘들었다.
어제 가족들과 상의하고 의사진과 협의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제 저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자고...
2013년 1월 10일 오후 1시 08분 치치는 조용하게 숨을 거두었다.
먼저 프로포플로 주사를 놓으니 아이가 조용히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근육마비제 주사를 놓자 이윽고 아기 심장이 멎었다.
2002년 2월 24일 처음으로 아기인 채로 내 곁에 온 우리 말티즈 치치
2013년 1월 10일 만 11살을 일기로 우리곁을 떠났다.
아이가 죽었지만 눈을 감겨주려해도 감기지 않는다.
병원에서 목욕을 시켜주고 뽀송뽀송한 상태로 상자에 담겨져 아이가 왔다.
눈은 본드로 붙여서 편안히 잠든 모습이다.
분당 근처인 경기도 광주에 있는 아롱이천국 장례식장에 아이를 데리고 갔다.
2013년 1월 10일 14시 45분 치치는 뜨거운 불구덩이로 들어갔다.
30여분간 재로 변하고 나온 것은 하얀 뼈 몇 조각들...
저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뼈는 다시 스톤으로 만드는 과정을 20분 정도를 거쳐
아름다운 스톤으로 15개로 환생했다.
집에 오니 치치가 우르르 달려나올 것 같지만 적막하다.
동생 루니도 분위기를 아는지 얌전하고 우울해보인다.
아파트 근처에 자주 다니던 산책길을 유골함을 들고서 한 바퀴 돌아서
집에와서 치치가 놀던 안방, 건너망, 공부방, 베란다, 화장실도 돌았다.
이제 아름다운 별이 되어버린 내 사랑 치치야
이 세상 누구보다 아빠만 미칠정도로 좋아했던 우리 치치.
이젠 다시 만질 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다는 게 너무 슬프구나...
여기는 춥지만 치치가 간 천국은 춥지 않겠지.
네가 좋아하는 인형, 사료, 우유를 떠 놓았다.
부디 다음 생애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거라...
너로 인해 너무나 행복했단다...
치치의 마지막 생존 모습...
2013년 1월 10일 오후 1시 08분 안락사로 마지막 숨을 거둔 치치 - 눈을 뜬 채....
체온도 있고 믿기지 않는다.
깨끗하게 목욕하고 상자에 담겨져 잠자는 듯이 아름다운 치치의 모습 -
만져보니 보들보들한 게... 눈물밖에 안나오고 실감이 안난다.
경기도 광주 아름이 천국 장례식장에서 염을 하고 관에 담긴 마지막 모습.
금방 일어날 것 같은 생각도 들지만 끝내 저렇게....영원히...
섭씨 680도 고온으로 모든 육신이 녹아내리는 순간...
15개의 작은 돌로 남겨진 치치....
치치가 자고 사랑하고 놀던 안방 화장대에 고히 모셔두었다.
언제든지 놀러오너라...
아빠 엄마는 죽을 때까지 널 잊지않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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