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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끄적거리기 2010. 11. 15. 19:10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했답니다.
-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가?
-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저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빈 털털이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첫째 화안시(和顔施)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재 언시(言施) 말로써 얼마든지 베풀 수 있으니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양보의 말, 부드러운 말 등이다.
셋째 심시(心施)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 안시(眼施) 호의를 담은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처럼 눈으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 신시(身施) 몸으로 때우는 것으로 남의 짐을 들어준다거나 일을 돕는 것이요
여섯째 좌시(座施) 때와 장소에 맞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하는 것이고
일곱째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다.
네가 일곱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고 하셨답니다.
불교에서는 물질을 가지지 않고도 일곱가지의 보시를 베풀 수 있다고 하는 데
그것이 바로 '재물을 가지지 않고 베푸는 일곱 가지 보시'란 뜻의 무재칠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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